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서 5만4732대, 해외에서 32만79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19.3% 증가한 37만5522대를 판매했다(CKD 제외)고 1일 밝혔다. 특히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26%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다만 전반적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작년보다 내수가 줄어들었는데 그 감소폭이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면서 "주력 차종의 판매 감소 및 저조한 신차효과 등 내수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작년보다 9.3% 감소한 5만473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만354대를 판매해 6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고, 쏘나타 8597대 그랜저 7816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엑센트 2284대 제네시스 1415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2840대로 작년 대비 13.2% 줄어든 판매실적을 올렸다.

SUV차종도 투싼ix 3683대, 싼타페 2216대 등 모두 6570대가 팔려 작년보다 18.9% 줄었다. 반면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0.2% 늘어난 1만2617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705대가 팔려 작년보다 46.9% 늘어났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내수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한 시장 수요 방어를 위해 신차 및 주력 차종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생산수출 11만7330대, 해외생산판매 20만3460대 등 모두 32만790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6.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0.8%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23.5%가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대차는 올들어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368만387대의 누계판매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