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26재보선 때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두고 불거졌던 ‘1억원 피부숍’ 논란과 관련, 강남의 한 고급 피부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모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피부클리닉 원장을 상대로 나 후보가 진료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나 후보 측은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직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7명이 ‘나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전 의원을 비롯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시사인 주진우 기자 등 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문제의 피부클리닉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달 18일 나 후보 측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자들의 혐의가 드러났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압수자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관련자 중 소환자가 있을지, 소환한다면 누구를 할지 등도 아직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