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옵션 거래승수, 선물과 동일하게"…파생시장 건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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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옵션의 거래승수가 선물과 동일하게 조정되고 개별 증권사의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 회수도 월 1회로 제한된다. 이종통화거래(FX마진거래)에서는 개시증거금을 거래금액의 10% 수준으로 인상해 레버리지는 10배 이내로 축소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내옵션·ELW·FX마진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내 장내옵션시장이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으로 현물시장과 비교해 규모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생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소위 '왝더독'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장내파생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거래 건전성을 유도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옵션의 거래 승수가 선물과 동일하게 50만으로 상향된다. 해외의 경우 동일한 기초자산의 선물·옵션의 거래승수가 같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개인의 소액 시장 참가가 제한될 것이란 기대다.
거래단위가 상향될 경우 소액으로 1계약씩 빈번히 매매하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해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옵션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시에 감소해 파생시장의 리스크 감소와 투기적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 개인투자자등 사전위탁증거금 적용 대상자의 선물 거래시 현금예탁비율도 2분의 1 이상으로 상향되고, 일반투자자가 거래전에 모의실전투자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모의거래시스템도 제공된다.
ELW시장 제도도 개선된다.
LP(유동성공급자)는 시장 스프레드 비율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유동성공급호가를 제출해야 한다. 예컨대 시장스프레드 비율이 15%를 초과하는 경우 8~15%로만 제출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위는 LP호가가 없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세 조정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LP의 양방향 호가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는 최우선 매도호가 미만의 매도호가 제시는 허용키로 했다.
또 증권사의 LP평가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상장 종목수가 제한된다. 발행회수도 월 1회로 조정되고, 상품내역(기초자산, 행사가격, 전환비율 등)에 상장 요건을 강화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을 할 수 없게 된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도 강화돼 ELW 관련 이상 거래 적출 기준과 심리도 강화된다.
FX마진시장에서는 개시증거금을 거래금액의 10% 수준으로 인상해 레버리지를 10배 이내로 축소한다. 아울러 손실계좌비율, 거래의 구체적인 손익구조 등을 계좌개설시 작성하는 '투자위험고지서'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회사별·분기별 손익계좌 비율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증권·선물사의 과도한 고객 유치 행위도 제한돼 동일인을 대상으로 한 연간 경품한도와 관련해 협회 자율규제를 강화해 고가의 경품 수익률대회 개최와 광고 등은 자제된다.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포지션 동시 구축도 금지된다. 두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면 손실과 이익이 상쇄되는 만큼 투자자에게 이익이 없어 시스템 변경을 통해 자동 상계 처리되도록 변경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규정변경을 통해 추진 가능한 사항은 이달중으로 추진하고 시스템 변경이 수반되는 사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내옵션·ELW·FX마진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내 장내옵션시장이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으로 현물시장과 비교해 규모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생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소위 '왝더독'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장내파생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거래 건전성을 유도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옵션의 거래 승수가 선물과 동일하게 50만으로 상향된다. 해외의 경우 동일한 기초자산의 선물·옵션의 거래승수가 같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개인의 소액 시장 참가가 제한될 것이란 기대다.
거래단위가 상향될 경우 소액으로 1계약씩 빈번히 매매하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해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옵션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시에 감소해 파생시장의 리스크 감소와 투기적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 개인투자자등 사전위탁증거금 적용 대상자의 선물 거래시 현금예탁비율도 2분의 1 이상으로 상향되고, 일반투자자가 거래전에 모의실전투자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모의거래시스템도 제공된다.
ELW시장 제도도 개선된다.
LP(유동성공급자)는 시장 스프레드 비율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유동성공급호가를 제출해야 한다. 예컨대 시장스프레드 비율이 15%를 초과하는 경우 8~15%로만 제출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위는 LP호가가 없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세 조정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LP의 양방향 호가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는 최우선 매도호가 미만의 매도호가 제시는 허용키로 했다.
또 증권사의 LP평가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상장 종목수가 제한된다. 발행회수도 월 1회로 조정되고, 상품내역(기초자산, 행사가격, 전환비율 등)에 상장 요건을 강화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을 할 수 없게 된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도 강화돼 ELW 관련 이상 거래 적출 기준과 심리도 강화된다.
FX마진시장에서는 개시증거금을 거래금액의 10% 수준으로 인상해 레버리지를 10배 이내로 축소한다. 아울러 손실계좌비율, 거래의 구체적인 손익구조 등을 계좌개설시 작성하는 '투자위험고지서'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회사별·분기별 손익계좌 비율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증권·선물사의 과도한 고객 유치 행위도 제한돼 동일인을 대상으로 한 연간 경품한도와 관련해 협회 자율규제를 강화해 고가의 경품 수익률대회 개최와 광고 등은 자제된다.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포지션 동시 구축도 금지된다. 두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면 손실과 이익이 상쇄되는 만큼 투자자에게 이익이 없어 시스템 변경을 통해 자동 상계 처리되도록 변경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규정변경을 통해 추진 가능한 사항은 이달중으로 추진하고 시스템 변경이 수반되는 사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