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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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유력 당권주자인 박지원 의원이 사면초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종걸 김부겸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 뿐 아니라 통합세력인 혁신과통합,한국노총까지 나서 박 의원의 행보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박 의원측의 반대로 야권통합논의가 계속 진통을 거듭하자 일각에선 “말로만 통합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당권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당권주장인 이종걸 의원에 이어 김부겸 의원도 1일 박지원 의원 등 단독전당대회파를 ‘구태정치 행태’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끝에 ‘선 통합,후 지도부’선출로 야권통합방식이 결정난 뒤에도 박 의원측이 합의가 안될 경우 전대에서 표결을 주장하는등 사실상 야권통합논의 진척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초 박 의원과 함께 단독전대에 동조했으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선 통합’입장으로 선회했다. 처음부터 통합전대를 외쳤던 이 의원과 달리 김 의원측의 비판이 박 의원에게 더욱 뼈아픈 이유다. 김 의원은 이날 설명을 통해 “통합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두번의 전대로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도 여전히 수임기구의 지위와 역할,통합 표결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계속 구태를 연출하자는 것인가”라며 박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권주자론을 주장하면서 분당도 불사한다니,정말 통합을 할 생각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실제 박 의원에 동조하는 민주당 일부 단독전대파 의원들은 “통합 필요 없다.민주당만으로 한나라당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자기 안위를 위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구태정치 행태에 진저리를 치며 떠나가는 국민들의 모습이 정녕 보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 등 일부 호남의원들은 11일 전당대회에서 합당을 위한 대의원 표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지도부는 “합당을 전당대회에서 표결한 전례가 없고,실제 표결할 경우 찬반을 떠나 당이 쪼개질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당대회 표결주장과 관련,박 의원 등 독자전대파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3일 중앙위원회에서 통합결의를 위한 표결움직임을 보이자 “당을 쪼개자는 것이냐”며 똑같은 논리로 반대입장을 폈었다. 이 때문에 중앙위 표결은 안되고 전당대회에서는 표결하자는 것은 자기 모순적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당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통합안해도 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며 “의원들 대부분이 이런 소모적 논쟁이 당권과 공천권 욕심때문에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야권통합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혁신과통합,시민사회단체,한국노총 등도 민주당내 소모적 갈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혁신과통합은 합당 일정에 맞춰 오는 7일 가칭 ‘시민통합당’ 창당을 준비중이고 한국노총은 당초 13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까지 앞당겨 통합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혁신과통합 민만기 대변인은 “민주당 일부에서 11일 이후 통합수임기구에서 통합협상을 다시 하자는 데 이 경우 일정이 모두 어그러져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당권주장인 이종걸 의원에 이어 김부겸 의원도 1일 박지원 의원 등 단독전당대회파를 ‘구태정치 행태’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끝에 ‘선 통합,후 지도부’선출로 야권통합방식이 결정난 뒤에도 박 의원측이 합의가 안될 경우 전대에서 표결을 주장하는등 사실상 야권통합논의 진척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초 박 의원과 함께 단독전대에 동조했으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선 통합’입장으로 선회했다. 처음부터 통합전대를 외쳤던 이 의원과 달리 김 의원측의 비판이 박 의원에게 더욱 뼈아픈 이유다. 김 의원은 이날 설명을 통해 “통합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두번의 전대로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도 여전히 수임기구의 지위와 역할,통합 표결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계속 구태를 연출하자는 것인가”라며 박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권주자론을 주장하면서 분당도 불사한다니,정말 통합을 할 생각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실제 박 의원에 동조하는 민주당 일부 단독전대파 의원들은 “통합 필요 없다.민주당만으로 한나라당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자기 안위를 위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구태정치 행태에 진저리를 치며 떠나가는 국민들의 모습이 정녕 보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 등 일부 호남의원들은 11일 전당대회에서 합당을 위한 대의원 표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지도부는 “합당을 전당대회에서 표결한 전례가 없고,실제 표결할 경우 찬반을 떠나 당이 쪼개질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당대회 표결주장과 관련,박 의원 등 독자전대파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3일 중앙위원회에서 통합결의를 위한 표결움직임을 보이자 “당을 쪼개자는 것이냐”며 똑같은 논리로 반대입장을 폈었다. 이 때문에 중앙위 표결은 안되고 전당대회에서는 표결하자는 것은 자기 모순적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당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통합안해도 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며 “의원들 대부분이 이런 소모적 논쟁이 당권과 공천권 욕심때문에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야권통합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혁신과통합,시민사회단체,한국노총 등도 민주당내 소모적 갈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혁신과통합은 합당 일정에 맞춰 오는 7일 가칭 ‘시민통합당’ 창당을 준비중이고 한국노총은 당초 13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까지 앞당겨 통합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혁신과통합 민만기 대변인은 “민주당 일부에서 11일 이후 통합수임기구에서 통합협상을 다시 하자는 데 이 경우 일정이 모두 어그러져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