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시험대 오르고 저커버그 中서 고전
“팀 쿡은 시험대에 오르고 앤드루 메이슨은 실패자가 되고 마크 저커버그는 중국에서 고군분투한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글로벌 기업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운명을 점쳤다.

스티브 잡스의 후임자로 애플 CEO를 맡고 있는 쿡은 험난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쿡은 잡스의 유산을 망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유능하지만 새로 맡은 자리가 버거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메이슨 CEO는 가장 큰 실패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루폰의 사업은 모방하기 쉬워 수십개의 비슷한 회사들이 지역별로 출현, 밥그릇을 빼앗을 것이란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CEO는 내년 상장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거둬들일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해 엄격한 법률과 검열에 맞서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저커버그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헤매게 될 것”이라며 “중국 진출이 오히려 세계 다른 지역의 페이스북 브랜드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40대 혹은 50대 초반의 신세대 CEO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안슈 자인을 비롯해 도이체텔레콤 헨켈 SAP 바이엘 등이 젊은 CEO를 맞을 예정이다.

여성 기업인도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 헨켈은 설립자의 4대손인 지몬 바켈 트라를 감사회 여성 수장으로 앉혔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유럽 기업들이 내년 3월까지 여성 이사를 늘리지 않으면 여성 이사에 대한 의무비율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