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터치 여러 명이 동시에…삼성, 광센서 LCD패널 양산
삼성전자가 터치패널보다 인식도가 훨씬 뛰어난 광센서 일체형 대형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이 제품은 2~3명이 동시에 화면을 터치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고 화면 위에 사진을 올려놓으면 스캐닝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40인치 광센서 일체형 LCD패널 양산을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일반적인 터치패널은 터치 인식 포인트가 최대 2개다. 때문에 손가락 두 개로 화면을 터치해 사진을 넘기거나 확대·축소할 수 있다. 2명 이상이 동시에 화면을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처럼 터치패널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광센서 일체형을 사용하면 가능해진다. 이 제품은 적외선을 이용해 패널 위에 올려지는 물체의 이미지를 감지한다. 최대 50개 이상의 터치를 인식할 수 있어 2~3명이 동시에 화면을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영화 ‘마이너리포트’에서 처럼 이미지를 화면 위에서 이리저리 옮기는 게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사진을 화면 위에 올려놓고 스캐닝도 할 수 있다.

새 제품은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는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 테이블로 사용하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테이블PC ‘SUR40’에 이 패널을 처음 적용했다. ‘SUR40’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제품으로 지난달부터 사전 주문판매를 시작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