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오휘ㆍ숨 가격 인상
LG생활건강이 1일 화장품 브랜드 ‘오휘’ ‘숨’ ‘후’ 제품 100종의 가격을 3~8%씩 인상했다. 스킨·로션 등 기초제품을 제외한 립스틱·파운데이션·파우더 등 색조화장품과 클렌징로션·클렌징시트 등 클렌징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이다. 오휘 50여종, 숨 20종, 후 30종 등 100종이 해당된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기존 제품 가격을 일괄 인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장품 가격은 출시 이후 바뀌지 않고 다만 용량을 달리하거나 리뉴얼하면서 인상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오휘 제품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텐더 클렌징시트로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7.7% 올랐고, 립스틱은 3.1% 올라 평균 6%가량 가격이 뛰었다. 숨의 클렌징로션은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비싸졌고, 숨 투웨이케이크는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4.2% 뛰어 평균 6%가량 올랐다. 후 제품은 클렌징크림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 주얼리 파우더가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3% 비싸져 평균 3.7% 인상됐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국내 판매처의 모든 가격을 이날 동시 인상함에 따라 해외 판매가격에도 곧 반영될 전망이다. LG생건 관계자는 “국제 원재료비, 용기제작비등 원가 인상에 따라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인상 품목수를 색조화장품 및 클렌징 제품에 국한해 반영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