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백화점 매출은 '꽁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겨울옷 안 팔려 실적 부진…11월 1~3% 증가 그쳐
백화점들이 지난달 경기 위축과 포근한 날씨 탓에 2008년 말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1%, 신세계백화점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외환 위기의 여파로 백화점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빅3가 최근 경쟁적으로 대형 점포의 매장 면적을 늘려온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사실상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신상품의 판매 부진이다. 경기 위축과 가계빚 증가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달 봄같이 따뜻한 날이 많아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구매욕구가 저하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통업종의 내년 성장률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박종성 대표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회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백화점 전체 매출은 29조700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27조원)보다 9.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이 지난해 11.6%와 올해 예상치 11.1%에서 한 자릿수로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마트도 올해 9.4%에서 7.7%, 슈퍼마켓은 5.8%에서 4.1%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편의점은 올해 18.9%에서 15.6%, 온라인 쇼핑몰은 20.4%에서 17.8%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꾸준히 신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내년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 대응해 온·오프라인의 통합, 신업태 개발 및 기존 업태와의 물류 통합 등 판매 채널과 형태의 복합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2011년 화장품 시장 리뷰 및 2012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화장품 시장은 8조9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2.3% 커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미현/송태형/민지혜 기자 mwise@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1%, 신세계백화점은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외환 위기의 여파로 백화점 3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빅3가 최근 경쟁적으로 대형 점포의 매장 면적을 늘려온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사실상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신상품의 판매 부진이다. 경기 위축과 가계빚 증가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달 봄같이 따뜻한 날이 많아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구매욕구가 저하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통업종의 내년 성장률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박종성 대표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회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백화점 전체 매출은 29조700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27조원)보다 9.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이 지난해 11.6%와 올해 예상치 11.1%에서 한 자릿수로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마트도 올해 9.4%에서 7.7%, 슈퍼마켓은 5.8%에서 4.1%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편의점은 올해 18.9%에서 15.6%, 온라인 쇼핑몰은 20.4%에서 17.8%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꾸준히 신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내년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 대응해 온·오프라인의 통합, 신업태 개발 및 기존 업태와의 물류 통합 등 판매 채널과 형태의 복합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2011년 화장품 시장 리뷰 및 2012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화장품 시장은 8조9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2.3% 커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미현/송태형/민지혜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