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3년 만에 낮춘 데 이어 앞으로 2개월간 2조2000억위안(389조원)의 자금을 방출한다.

반관영 매체인 중국신문사는 랴오샤오쥔(廖曉軍) 재정부 부부장의 발표를 인용,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는 최대 교역 대상인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내부적으로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로 전달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정부의 재정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9조852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랴오 부부장은 “올해 공기업의 이익이 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가가치세, 소비세가 급증했다”며 “조건이 갖춰진 부문의 예산을 먼저 집행하고 그렇지 못한 부문에 대해서는 예산을 먼저 배정한 뒤 내년 이후 자금을 집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