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CT&T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개시 신청을 했다고 1일 공시했다. 재산보전 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같이 했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CT&T는 친환경 전기차 테마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698억원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보유 부동산 매각,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감자 등을 실시했지만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다. 현재 CT&T 직원은 40명 정도 남아 있으며 이들의 임금은 4~5개월째 체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분식회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올해 반기 및 전기의 수익 인식과 관련해 수익 인식 방법 일부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외부감사인의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매매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