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결정 뒤늦게 발표…주가하락 막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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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간 경영권 다툼이 ‘싸움→화해→매각’이라는 반전에 반전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양측이 임시 주주총회 직전에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냈을 당시 공동 매각을 이미 합의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발표를 하루 늦춘 것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총에 앞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 회장이 하이마트의 각자대표를 맡기로 합의하면서 공동 매각도 함께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공동 매각 결정 발표를 하루 늦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그룹 측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야 하는 시간적인 이유로 인해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 갈등이 봉합된 1일 하이마트 주가는 3% 넘게 올랐고 유진기업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이날 장 마감을 불과 10분 앞두고 하이마트 지분 매각을 공시했다. 급락세를 타던 유진기업 주가는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고 하이마트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마감 이후 두 회사에는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총에 앞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 회장이 하이마트의 각자대표를 맡기로 합의하면서 공동 매각도 함께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공동 매각 결정 발표를 하루 늦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그룹 측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야 하는 시간적인 이유로 인해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 갈등이 봉합된 1일 하이마트 주가는 3% 넘게 올랐고 유진기업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이날 장 마감을 불과 10분 앞두고 하이마트 지분 매각을 공시했다. 급락세를 타던 유진기업 주가는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고 하이마트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마감 이후 두 회사에는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