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등의 영향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6원 급락한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1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9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락 부담에 1120원대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주말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확인심리로 포지션 플레이 역시 소극적일 것"이라며 "1120원 거래 수준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역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유럽 재정우려와 관련된 사안이 심각해질수록 대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대응과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긴축 노력을 보이는 등의 근본적인 해결 실마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도 1100~1200원의 넓은 거래 범위 내에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20~1130원 △삼성선물 1123~113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