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비결은 생활 속에 있다고 봅니다. 말레이시아에선 이런 책 필요 없어요. 한국이라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사 출신인 고승덕(54) 한나라당 의원이 일곱 번째 저서 '고승덕의 ABCD 성공법'(개미들 출판사)을 펴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 대학과 기업, 종교 기관 등을 돌며 500회 가량 강연해온 내용을 한 권으로 묶었다.

그는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1세기 한국은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기회는 그만큼 많아졌다" 면서 "강연 현장에서 보고 들은 사례를 토대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생활 속 비결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말하는 'ABCD 성공법'의 핵심은 '자발성'에 있다.

"D급은 주어진 것보다 덜하려고 핑계 대는 사람이죠. 실패할 운명이라는 뜻에서 'Drop'의 D라고 붙였어요. C급은 'Common', 즉 시키는 일만 겨우 하는 보통 사람을 지칭해요. B급은 주어진 일에 한해서만 잘하려고 하는 'Better'가 되겠죠. 하지만 A
급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사람이에요. 'Ace'라는 뜻입니다."

굳이 왜 A급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까. "A급으로 살면 즐거워요. 이런 분들을 주위에서 보면 하나같이 표정이 밝죠. 손님에게 알아서 단무지를 더 챙겨주는 중국집 종업원, 출근 시간을 자발적으로 앞당겨서 출근하는 직원 같은 분들은 스스로 움직이는 거니까요. 윗사람이 보기에도 좋으니 당연히 승진도 빠르겠죠."

고 의원은 그러나 A급으로 사는 사람이 한국에서 5%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라톤에서도 어차피 1등은 1명 뿐이잖아요. 하지만 A급의 마음가짐으로 뛰면 달리는 과정이 즐거운 거에요. 한두 번 실패를 겪을 수는 있지만 점점 성공에 다가
가는 거죠. 제 책을 읽은 분들이 이런 차이점을 깨닫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인생을 살아나가길 기대합니다."

고 의원은 삶에서 성공을 이뤄내는 비결은 '인생의 틀'을 바꾸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풀빵 틀에 갇혀서 주어진 일만 하고 살면 성공하지 못해요. 인생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라 목표가 있어도 적은 노력만 투입하려고 하거든요. 그런 틀에서 벗어나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오는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ABCD 성공법' 출간 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