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래드 버드 감독 “톰 크루즈는 어메이징한 배우”
[이정현 기자] 올 연말 최대의 기대작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뚜껑이 열렸다. 시사 이후 반응은 굉장하다. 몸을 사리지 않은 톰 크루즈의 열연과 세계 최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진행된 실사액션, 그리고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유머와 위트까지 더해져 시리즈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2월2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연출자, 브래드 버드 감독은 푸른색 셔츠를 입고 경쾌한 걸음걸이로 등장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시종일관 손짓을 섞어 가며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브래드 버드 감독은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통해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은 첫 번째 실사영화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나는 무대 세트디자인도 해보고 각본도 써보고 사진도 찍어왔다. 그런데 영화야 말로 모든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또 음악전문가, 세트 디자이너, 영화감독, 배우등 다른 분야의 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를 사랑한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는 종류의 하나이지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 영화를 맡는다고 해서 애니메이션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라는 언어에 매료된 것이기 때문에 애니를 찍으면서도 실사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을 연구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실사영화에 관심이 커졌고 기회가 돼서 실사 영화를 찍었을 뿐이다”라고 다시 애니메이션을 찍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감을 표시했다. 특히 톰 크루즈에 대해서 “이번 영화에 대한 톰 크루즈의 헌신은 정말 어메이징하다. 메인배우가 노력하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꾀를 피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들 진지하게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며 “두바이에서 진행된 촬영분에서 톰은 매우 위험한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이를 위해 트레이닝을 매우 많이 받았고 신체 컨디션을 최고조에 맞춰야 했다. 또 우리들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배우들에 대해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당시, 톰과 사이먼 펙만이 캐스팅 확정되어 있었다. 펙은 지난 시리즈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도 함께 할수 있어 좋았다. 브란트 역을 밭은 제레미 레너 역시 운이 좋았다. 마침 영화를 찍을 수 있게 스케쥴이 비어있었다. 폴라 패튼의 경우 캐스팅이 매우 힘들었다. 제인카터의 경우 싸움도 잘해야 했고 여성적인 매력도 있어야 했다. 인상적인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고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 브래드 버드 감독 “톰 크루즈는 어메이징한 배우”

“두바이 빌딩 씬을 마쳤을 때 가장 아쉬워한 이가 톰 크루즈였다. 그는 마치 나무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미션 임파서블’은 현재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첩보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중 하나다. 이전 시리즈에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을 비롯해 오우삼 감독, J.J 에이브람스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이 참여했다. 이번에 새로히 메가폰을 잡게 된 브래드 버드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출을 맡은 감독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에서 찾았다.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가 시리즈 마다 감독들의 스타일이 드러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것이 나를 이 프로젝트에 이끌게 했다. 그것은 시리즈의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도 될 수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방식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의 예측을 비켜갈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을 줄 수 있다”

거대한 액션 장면 뿐만 아니라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연출했던 감독 답게 이번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도 브래드 버드 감독의 독특한 리듬감은 살아 있다. 그것에 대해 그는 록그룹 비틀즈와 베토벤의 음악에 비유했다. “나는 내 스타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스타일을 규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영화적 리듬과 비주얼, 음악이 정형화되지 않고 다양해 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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