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유이 "그 사람이 뭐가 힘든지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한경닷컴, TV리포트, 스타뉴스,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공동으로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효리 하지원 주상욱 박경림 타이거JK 김재중 등 스타들 및 민경욱 KBS 1TV '9뉴스' 앵커도 동참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최근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정선 극본, 기민수 연출)에서 사랑스러운 말괄량이 백자은 역할로 활약중인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23)가 참여했습니다. [편집자주]

-자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 나 또한 일을 하면서 혼자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우울한 적도 많다. 또 불면증 때문에 괴로웠던 적도 있다. 극한 상황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나 없이도 세상이 잘 돌아갈 것만 같은 느낌 때문에 슬펐던 시기도 있다.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

▶ 오소녀로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 시절이다. 나뿐 아니라 많은 친구가 힘들었다. 1년 정도 연습하다가 회사 사정으로 2년 동안 수업을 받지 못했을 때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합숙생활 때문에 부모님도 못 뵜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서 용돈을 타 쓰는 것도 미안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고 부모님 밑으로 가자니 죄스러웠다.

-어떻게 극복했나.

▶ 그냥 무조건 버텼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좋다. 힘들었던 시절을 견뎠다는 사실이 지금은 무척 뿌듯하다.

-주위에 자살의 문턱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연예인이 있나.

▶ 친한 연예인 중에는 없지만 가끔 자살하는 연예인을 보면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그 시간 동안 그분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난 적이 있다.

-최근 사회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 있다면.

▶ 우울증은 주위에서 보살펴주지 않으면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고 한다. 우울증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을 다그치거나 용기만 줄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뭐가 힘든지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해결책을 내줬으면 한다. 또 '무조건 괜찮아'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도와주고 진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곧 애프터스쿨 음반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가수로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곧 2012년이 다가오는데 올해도 내년도 내후년도 행복한 날만 계속됐으면 좋겠다. 유이도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테니 유이와 애프터스쿨, '오작교 형제들'을 사랑해 달라.

/'함께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 취재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