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란 이들이 과거에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그룹 동방신기를 2009년 탈퇴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을 말한다. 이들을 대리해 세종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탈퇴한 멤버들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2009년 10월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이의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당했다. 세종이 이끌어낸 승소로 JYJ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를 돌아다니며 콘서트를 여는 등 ‘한류 열풍’의 한 주역이 되고 있다.
세종은 2009년 임상혁 변호사와 5명의 변호사를 주축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꾸렸다. 이 팀은 지난해 2PM이 소속돼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를 대리해 일본 소니와 계약을 체결, 현지법인 설립과 각종 협상을 도맡아 했다. 올초 카라 멤버들의 탈퇴 선언과 관련해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법률 자문을 해줬고 배우 송새벽의 소속사 JY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 문제도 맡고 있다.
‘한류 열풍’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팽창하면서 다른 로펌들도 전담팀을 꾸리고 관련 수임에 뛰어드는 추세다. 화우도 12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문화산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법률분쟁을 맡았고 가수 비의 해외공연 관련 소송을 잇따라 대리했다. 율촌도 문화산업팀을 꾸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관련 기업에 대한 자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이펙스는 지난달 이병헌 고수 한효주 김민희 등 톱스타들이 소속돼 있는 연예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와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