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조 현금확보…어디에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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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이어 현대차 주식도 매각…M&A·신사업 추진 가능성
KCC가 현대자동차 보유 지분 111만5000주를 2397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7월 보유 중이던 만도 주식 전량(6369억원)을 매각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셈이어서 자금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CC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의 절반을 매각했다. 이 주식은 2003년 6월 주당 3만2300원에 취득한 것으로 수익률만 565%에 달한다.
KCC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KCC 관계자는 “안성에 LED(발광다이오드) 및 태양전지 기판 공장을 착공했고, 앞으로 들어갈 돈이 2조원가량”이라며 “증시가 불안한 만큼 일단 유동성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간 2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미리 자금 조달을 해 둘 필요가 있고, 이번 지분(만도) 매각 대금도 미리 짜놓은 사업계획대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CC가 현금이 부족한 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신사업 추진 등 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KCC는 3분기 말 현재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8304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 총계는 5조4500억원 수준으로 부채 총계 2조38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설 것이란 추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작년 12월 KCC가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췄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박동휘/박영태 기자 donghuip@hankyung.com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CC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의 절반을 매각했다. 이 주식은 2003년 6월 주당 3만2300원에 취득한 것으로 수익률만 565%에 달한다.
KCC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KCC 관계자는 “안성에 LED(발광다이오드) 및 태양전지 기판 공장을 착공했고, 앞으로 들어갈 돈이 2조원가량”이라며 “증시가 불안한 만큼 일단 유동성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간 2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미리 자금 조달을 해 둘 필요가 있고, 이번 지분(만도) 매각 대금도 미리 짜놓은 사업계획대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CC가 현금이 부족한 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신사업 추진 등 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KCC는 3분기 말 현재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8304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 총계는 5조4500억원 수준으로 부채 총계 2조38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설 것이란 추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작년 12월 KCC가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췄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박동휘/박영태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