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징가 IPO 임박…게임주 몸값 오르나
미국 게임사 징가의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징가에 적용된 주가수익비율(PER)이 국내 게임사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게임주의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2일 증시에서 네오위즈게임즈(1.69%) 엔씨소프트(3.52%) 웹젠(4.58%) 컴투스(1.74%) 등 상당수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게임주가 이날 강세를 보인 데는 미국 징가가 9억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게 영향을 미쳤다.

오는 15일 최종 결정되는 징가 공모가는 주당 8~10달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과 공모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징가의 PER은 110.4배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50배 수준의 PER을 적용받고 있는 국내 게임주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징가의 IPO를 계기로 국내 게임주의 적정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다시 고려해봐야 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주요 게임주의 2011년 예상 PER은 엔씨소프트 48.7배, 네오위즈게임즈 14.5배, 게임빌 26.0배, 컴투스 56.4배 등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징가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 상장에 성공하면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징가의 IPO로 소셜네트워크 게임이 재부각되면서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가 함께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징가 IPO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소셜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