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짧게 투자…한발 늦게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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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주식멘토에게 듣는다] 이동웅 일목투자연구소 대표
유럽 위기 근본해결 미지수…이달 중순 이후 하락 가속화
내년 초 고점은 2130선
유럽 위기 근본해결 미지수…이달 중순 이후 하락 가속화
내년 초 고점은 2130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중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현물 투자를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수 조정기엔 경기방어주나 개별 우량주에 짧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시장이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업종 대표 우량주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동웅 일목투자연구소 대표(사진)가 소개한 연말 연초 투자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달 중순 이후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에 활용되는 일목균형표 이론에 따른 전망이다. 일목균형표 이론은 파동과 추세에 따라 가격폭을 계산해 미래의 고점과 저점을 예측케 한다.
국내 증시는 지난 10월 상승세를 보이더니 11월 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앞서 일목균형표 이론을 활용하면 지난달 9일부터 조정기를 거쳐 25일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었다. 그는 “시세는 외부 변수와 내부 여건에 의해 수시로 모습이 변하지만 시세 자체가 가진 고유의 리듬과 습성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마냥 낙관적으로 증시를 바라보기보다는 특정 악재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선책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는 만큼 차선책을 갖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시장을 억누르는 가장 큰 부담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파생된 금융위기”라며 “순조로운 해결이냐, 파국으로의 전환이냐에 따라서 내년 1분기까지 시장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들어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유동성 공급책이 발표되고 중국의 긴축완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시장이 폭등으로 화답하고 있지만 유로존 위기가 근원적으로 해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9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폭적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하락할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하락과 가격조정이 이어지는 경우”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1분기가 지나서야 제대로 장세를 내다볼 수 있고 지수의 하단은 1450~1560선, 상단은 2130선 정도로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물론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감이 높아질수록 각국의 위기방지를 위한 노력의 강도가 세진다. 2008년 미국 사례를 통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한 단계씩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면 증시는 혼조 속에서도 저점을 높여갈 수 있다. 이 대표는 “외국인 매도 중 대다수가 유럽계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동성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위험 수준이 낮아지면 매도에서 매수로 선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과 종목에 대한 조언도 들려줬다. 그는 “2007년 소재와 산업재가 주도주가 된 데는 특정 매수세의 힘이 작용했고 지난 7월까지 이어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상승세에도 자문형 랩의 역할이 컸다”며 최근 매수세가 강한 연기금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기금이 주목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지주 LG 한국타이어 이마트 등을 지목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미국경기와 소비지표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을 들었다. 중동 지역의 민주화 바람과 맞물린 해외건설, 긴축완화를 고려한 화학업종에도 점수를 줬다.
이 대표는 끝으로 “대세 상승기와 중기 상승기를 제외한 때 대다수 투자자들은 작게 움직이거나 쉬어가는 게 좋다”며 “모든 상황이 불투명한 요즘은 한발 늦게 움직여 확인을 거친 후 매매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동웅 일목투자연구소 대표(사진)가 소개한 연말 연초 투자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달 중순 이후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에 활용되는 일목균형표 이론에 따른 전망이다. 일목균형표 이론은 파동과 추세에 따라 가격폭을 계산해 미래의 고점과 저점을 예측케 한다.
국내 증시는 지난 10월 상승세를 보이더니 11월 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앞서 일목균형표 이론을 활용하면 지난달 9일부터 조정기를 거쳐 25일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었다. 그는 “시세는 외부 변수와 내부 여건에 의해 수시로 모습이 변하지만 시세 자체가 가진 고유의 리듬과 습성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마냥 낙관적으로 증시를 바라보기보다는 특정 악재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선책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는 만큼 차선책을 갖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시장을 억누르는 가장 큰 부담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파생된 금융위기”라며 “순조로운 해결이냐, 파국으로의 전환이냐에 따라서 내년 1분기까지 시장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들어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유동성 공급책이 발표되고 중국의 긴축완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시장이 폭등으로 화답하고 있지만 유로존 위기가 근원적으로 해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9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폭적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하락할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하락과 가격조정이 이어지는 경우”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1분기가 지나서야 제대로 장세를 내다볼 수 있고 지수의 하단은 1450~1560선, 상단은 2130선 정도로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물론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감이 높아질수록 각국의 위기방지를 위한 노력의 강도가 세진다. 2008년 미국 사례를 통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한 단계씩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면 증시는 혼조 속에서도 저점을 높여갈 수 있다. 이 대표는 “외국인 매도 중 대다수가 유럽계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동성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위험 수준이 낮아지면 매도에서 매수로 선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과 종목에 대한 조언도 들려줬다. 그는 “2007년 소재와 산업재가 주도주가 된 데는 특정 매수세의 힘이 작용했고 지난 7월까지 이어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상승세에도 자문형 랩의 역할이 컸다”며 최근 매수세가 강한 연기금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기금이 주목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지주 LG 한국타이어 이마트 등을 지목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미국경기와 소비지표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을 들었다. 중동 지역의 민주화 바람과 맞물린 해외건설, 긴축완화를 고려한 화학업종에도 점수를 줬다.
이 대표는 끝으로 “대세 상승기와 중기 상승기를 제외한 때 대다수 투자자들은 작게 움직이거나 쉬어가는 게 좋다”며 “모든 상황이 불투명한 요즘은 한발 늦게 움직여 확인을 거친 후 매매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