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4일 무게가 2만3600t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구조물을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해양공장에서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노스랭킨2' 초대형 플랫폼을 제작, 육상건조공법을 이용해 바지선에 선적했다고 전했다. 2008년에 수주한 이 설비는 가스가압플랫폼의 상부구조물로, 총 중량이 중형차 1만6857대와 맞먹는 2만3600t의 초대형 구조물이란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선적하기 전 이 구조물을 호주 북서쪽 해상의 거친 파도와 태풍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 26.5m 높이로 들어올려 운반용 임시구조물 위에 안착시켰다. 2만3000t이 넘는 구조물을 잭업(Jack-up)공법으로 지상 26.5m 높이로 들어올린 기록은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Lifting)'으로 세계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 중이다.

이 구조물은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 작업을 완료하고, 해상에 설치된 하부구조물 위에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현재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존 플랫폼에 하루 18억1500만 입방피트(ft3)의 가스를 공급하며, 압력을 높여주는 가압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화물선(36만5000t급, 1986년 12월) 건조, 세계 최초 단일기업 방문객 1000만명 돌파(1992년 6월),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 리프팅(1만2000t, 2002년 10월) 등 총 3개의 세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록으로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重, 초대형 해상구조물 선적 성공…기네스북 등재 예정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