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생명표' 엔 기대수명外 사망확률도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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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0세부터 계산하고 100세이상 사망률은 1
사망확률은 85세까지만 분석
사망확률은 85세까지만 분석
통계청이 최근 ‘201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연령별로 현재의 사망수준이 변함없이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장래의 기대수명과 여명, 사망확률 등을 산출한 표다. 여명은 남아 있는 수명이다. 0세 아이의 기대여명이 기대수명과 같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기는 앞으로 평균 80.8년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77.2년과 84.1년 등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7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표는 어떻게 집계되는 걸까. 통계청은 홈페이지(kosis.kr/metadata)를 통해 생명표 작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명표 기초자료는 해당연도의 성·연령별 사망자 수와 주민등록인구 데이터다. 사망자 수에 주민등록 인구를 나눠 연령별 사망률을 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지연신고, 주민등록연령과 실제 나이 간 불일치, 영유아 사망 미신고 등에 대한 데이터 보정 작업도 이뤄진다. 연령 구간은 0~100세로 잡고 1세 단위로 사망률을 계산한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은 1로 잡았다.
연령별 사망률에서 기대여명을 구하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공식을 통해 연령별 사망확률, 사망자 수, 생존자 수, 정지인구, 총생존연수, 기대여명 등이 차례로 산출된다.
통계청은 1997년부터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도 발표하고 있다. 분석 대상 연령은 0~85세로 했다. 85세 이상 사망자는 자연사 등 사망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0년 출생아가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28.3%, 여성은 17.0%였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사망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이 뇌혈관질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12.3%로 남성(10.5%)보다 2.3%포인트 더 높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6위 수준이었으나 남성(77.2세)은 21위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남성은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데다 음주나 흡연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사망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기대수명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짧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기는 앞으로 평균 80.8년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77.2년과 84.1년 등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7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표는 어떻게 집계되는 걸까. 통계청은 홈페이지(kosis.kr/metadata)를 통해 생명표 작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명표 기초자료는 해당연도의 성·연령별 사망자 수와 주민등록인구 데이터다. 사망자 수에 주민등록 인구를 나눠 연령별 사망률을 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지연신고, 주민등록연령과 실제 나이 간 불일치, 영유아 사망 미신고 등에 대한 데이터 보정 작업도 이뤄진다. 연령 구간은 0~100세로 잡고 1세 단위로 사망률을 계산한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은 1로 잡았다.
연령별 사망률에서 기대여명을 구하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공식을 통해 연령별 사망확률, 사망자 수, 생존자 수, 정지인구, 총생존연수, 기대여명 등이 차례로 산출된다.
통계청은 1997년부터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도 발표하고 있다. 분석 대상 연령은 0~85세로 했다. 85세 이상 사망자는 자연사 등 사망원인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0년 출생아가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28.3%, 여성은 17.0%였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사망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이 뇌혈관질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12.3%로 남성(10.5%)보다 2.3%포인트 더 높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6위 수준이었으나 남성(77.2세)은 21위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남성은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데다 음주나 흡연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사망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기대수명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짧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