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우리가 최고…" 대기업 줄 세우는 프로맥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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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핵심 기술인력 4명…고효율 백라이트유닛 개발
삼성·LG "납품해 달라"…2013년 1000억 매출 기대
삼성·LG "납품해 달라"…2013년 1000억 매출 기대
대기업에 큰소리치는 발광다이오드(LED)분야 강소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광주 광산구 북쪽 하남공단 내 위치한 프로맥LED(대표 정선태·33).
LED 가로등과 보안등, 할로겐, 벌브, 평판등, 비상등, 형광등 등 일련의 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LED-TV용 백라이트유닛(BLU·Back Light Unit) 생산에도 착수했다. BLU는 휴대폰, 모니터, LED-TV 등 디스플레이 기기의 패널 후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핵심 부품.
정 대표는 “경쟁사 BLU는 오래 쓰면 빛 반사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를 해결했다”며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서로 제품을 납품해달라고 하는 통에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시장에 진입해 작년에 처음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신생업체가 어떻게 이런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 부친 정찬구 회장(58)으로부터 가업을 승계받은 정 대표는 일찍부터 친환경·고효율인 LED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2008년 시장 진출을 결심하고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에서 핵심 인력을 잇따라 초빙했다. 정 대표는 “LED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 4명이 핵심”이라며 “이들 덕분에 3년 만에 본격적인 성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가로등은 148개국에 특허가 출원됐고, 현재 인도네시아 등 3개국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몸체에 항공용 엔지니어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를 12㎏에서 8㎏으로 줄였고 가격은 개당 70만원으로 기존 제품(130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가로등 위쪽에 홈을 내서 열을 발산하는 방열 특허기술을 사용해 수명도 반영구적으로 늘렸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맥LED는 이를 포함해 현재 LED와 관련한 특허 8건과 의장 및 실용신안을 각각 두 건씩 갖고 있다. 여기엔 정전 때도 꺼지지 않는 비상등,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정전이 되면 켜지는 비상등도 포함돼 있다. 정 대표는 “천안함에 이 제품이 구비돼 있었다면 승무원들이 어두워서 길을 찾지 못하는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회사를 키우겠다는 정 대표의 청사진은 야심차다. 올해 30억원인 매출을 2013년까지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초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서는 연간 약 1억5000만개의 LED 패키지(조명등 내부에서 빛을 발산하는 핵심부품)가 생산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LED에 관한 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정 대표는 “LED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력만 있으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LED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광주를 광(光)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LED 가로등과 보안등, 할로겐, 벌브, 평판등, 비상등, 형광등 등 일련의 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LED-TV용 백라이트유닛(BLU·Back Light Unit) 생산에도 착수했다. BLU는 휴대폰, 모니터, LED-TV 등 디스플레이 기기의 패널 후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핵심 부품.
정 대표는 “경쟁사 BLU는 오래 쓰면 빛 반사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를 해결했다”며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서로 제품을 납품해달라고 하는 통에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시장에 진입해 작년에 처음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신생업체가 어떻게 이런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 부친 정찬구 회장(58)으로부터 가업을 승계받은 정 대표는 일찍부터 친환경·고효율인 LED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2008년 시장 진출을 결심하고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에서 핵심 인력을 잇따라 초빙했다. 정 대표는 “LED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 4명이 핵심”이라며 “이들 덕분에 3년 만에 본격적인 성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가로등은 148개국에 특허가 출원됐고, 현재 인도네시아 등 3개국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몸체에 항공용 엔지니어플라스틱을 사용해 무게를 12㎏에서 8㎏으로 줄였고 가격은 개당 70만원으로 기존 제품(130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가로등 위쪽에 홈을 내서 열을 발산하는 방열 특허기술을 사용해 수명도 반영구적으로 늘렸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맥LED는 이를 포함해 현재 LED와 관련한 특허 8건과 의장 및 실용신안을 각각 두 건씩 갖고 있다. 여기엔 정전 때도 꺼지지 않는 비상등,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정전이 되면 켜지는 비상등도 포함돼 있다. 정 대표는 “천안함에 이 제품이 구비돼 있었다면 승무원들이 어두워서 길을 찾지 못하는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회사를 키우겠다는 정 대표의 청사진은 야심차다. 올해 30억원인 매출을 2013년까지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초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서는 연간 약 1억5000만개의 LED 패키지(조명등 내부에서 빛을 발산하는 핵심부품)가 생산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LED에 관한 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정 대표는 “LED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력만 있으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LED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광주를 광(光)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