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초대형 해상구조물 선적
현대중공업이 총 중량 2만3600 규모의 초대형 해상 구조물을 선적했다. 이 회사가 2002년 수립한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 리프팅 기록’을 자체 갱신한 것으로 조만간 기네스북에 등재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에서 호주 우드사이드의 발주로 제작된 초대형 플랫폼을 바지선에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길이 100m, 폭 50m, 높이 80m 가스가압플랫폼의 상부구조물로 총 중량은 중형차 1만6857대 무게와 맞먹는다.

현대중공업은 선적 전 이 구조물을 들어올려 운반용 임시구조물 위에 안착시켰다.

이 운반용 구조물은 미리 배까지 연결된 레일 위에 장착돼 있어, 플랫폼을 위에 얹은 채 레일을 타고 배 위로 옮겨졌다. 회사 측은 “2만3000이 넘는 구조물을 ‘잭업공법’으로 지상 26.5m 높이까지 들어올린 것은 세계 최초”라며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조물은 이달 중순 호주 북서쪽 해상에 위치한 노스랭킨 가스 필드로 출항해, 도착 후 해상에 설치된 하부구조물 위에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은 1986년 세계 최대 화물선(36만5000) 건조, 1992년 세계 최초 단일기업 방문객 1000만명 돌파, 2002년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 리프팅(1만2000) 성공 등 3개의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