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이달 중반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5일 밝혔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세장은 1차 조정(8월) 이후 간헐적인 반등(지금), 2차 조정(12월 중반) 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주가 상승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안은 오는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 각국의 마찰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칠 것이며 미국 경기가 시장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둔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6개국 중앙은행의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금융 완화책은 약세장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오히려 유동성이 확대되는 그 이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경착륙 및 민간금융기관의 도산 위험을 방어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