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무선 헤드폰 "요즘 잘나가요"
직장인 구하진 씨(33)는 얼마전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 헤드폰 ‘SL300’을 구입했다. 구씨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자주 들으면서 좀 더 좋은 음향 제품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며 “일반 이어폰보다 음질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독특해 패션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음악 감상이 일상화되면서 더 좋은 음질을 원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헤드폰 시장은 2008년 27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10억원으로 50% 이상 성장했고 판매 대수는 2008년 190만대에서 지난해 270만대로 2년 만에 80만대나 늘어났다.

특히 전체 헤드폰 시장에서 고성능 헤드폰 점유율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도 다양한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헤드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소니코리아의 전문가용 제품 ‘MDR-Z1000’은 출시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의 음향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고급 사양이다. 이 제품을 위해 특별 제작한 전용 액정 폴리머 필름 진동판을 장착해 풍부한 광대역 사운드 재생 능력을 보인다. 또 마그네슘 합금 하우징 기술을 적용해 악기의 작고 복잡한 소리나 미세한 음의 차이까지 재현한다. 소음 제거 이어패드를 사용해 실외에서도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고급 헤드폰으로 유명한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의 ‘SL300’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눈길을 끈다. 접이식 제품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귀를 완벽하게 덮어주는 ‘오버 이어’ 설계로 착용감이 편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5000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스마트폰용 무선 헤드폰 "요즘 잘나가요"
블랙아이드피스, 에미넴, 타이거JK 등 스타들이 애용해 ‘연예인 헤드폰’으로 알려진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솔로HD’는 중저음을 잘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블에는 ‘컨트롤 톡’ 기능이 있어 음량 조절과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스페셜 옐로 에디션 등 총 4가지.

젠하이저의 무선 헤드폰 ‘RS220’은 유선 헤드폰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무선 헤드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일반 블루투스 방식과 달리 음향신호를 압축하지 않고 전송해 최고급 유선 헤드폰 수준의 원음 재생력을 가졌다. 귀를 편안하게 감싸는 오픈형 헤드폰으로 최고급 벨벳 이어패드로 제작해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송출거리는 직선거리로 최대 100m이고 실내에서는 최대 30m까지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아날로그, 디지털 오디오 음원 소스 모두 최적으로 지원한다. 통합 컨트롤을 통해 전원, 밸런스,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창우 소울앤미디어그룹 부장은 “전문가들에 국한됐던 고급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 스마트폰 성장과 함께 대중들에게 퍼져나갔다”며 “어린 학생들도 매장에 와 고급 헤드폰을 사갈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어 하이엔드 음향기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