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취미인 직장인 도솔미 씨(30)는 최근 벨킨의 태블릿 PC용 거치대 ‘태블릿 스탠드’를 구입했다. 도씨는 “태블릿 PC로 요리법을 다운받아 보면서 요리할 수 있어 편하다”며 “요리하다 손에 밀가루 등이 묻으면 태블릿 PC가 고장날까봐 걱정했는데 펜도 있고 물로 닦을 수도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태블릿 PC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태블릿 PC용 액세서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케이스나 보호필름 정도가 아니다. 태블릿 PC를 벽에 붙여서 사용하거나 침대에 누워서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 등 태블릿 PC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마트 기기로 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위한 도킹 스피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도씨가 구입한 태블릿 스탠드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펜 모양의 스타일러스를 쓰면 요리를 하면서 더러워진 손으로 태블릿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된다. 고무 소재로 만들어 미끄럼을 방지하고 두 가지 각도로 태블릿을 세울 수 있다. 케이스를 장착한 채로도 쓸 수 있다. 따뜻한 비눗물로 손세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냉장고나 벽 등 평평한 곳에 태블릿 PC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벨킨의 ‘월마운트’도 태블릿 PC의 다양한 활용을 돕는다.

침실에서 태블릿 PC를 쉽게 쓰도록 도와주는 침대 전용 태블릿 거치대 ‘패드마운트’도 눈길을 끈다. 국내 업체인 씨알존이 만든 이 제품은 마운트에 태블릿 PC를 장착한 후 본체를 침대 매트리스 사이에 끼워 넣어 사용한다.

인케이스에서 출시한 ‘라운지 케이스’는 폭신한 쿠션을 아이패드 뒤편에 장착시켜 다양한 형태와 각도로 태블릿 PC를 둘 수 있다. 쿠션 부분은 신축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해 가로나 세로로 고정할 수 있고 각도를 눈높이에 맞춰 조절할 수도 있다.

뱅앤올룹슨의 도킹 스피커 ‘베오사운드 8’은 책상 위에 두는 것뿐 아니라 벽에도 걸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USB포트 등을 이용해 제품과 태블릿 PC를 직접 연결하면 된다. ‘베오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시계와 알람 기능,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