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인 엔써즈(Enswers)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설립된 동영상 솔루션 전문 업체로 '엔써미' 동영상 검색 엔진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 방문자 수 6백만명이 넘는 북미 최대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인 '숨피'(Soompi)를 인수하며 한류 콘텐츠 글로벌 유통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잠재 가능성있는 국내의 유능한 소프트웨어(SW)업체를 발굴해 키우고, KT도 인수회사와 동반성장한다는 관점에서 엔써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는 엔써즈 핵심 기술의 미래가치를 인정, 기업가치를 450억원으로 평가하고 인수했다. 인수가는 2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SW업체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국내 벤처 투자 상황에서 이례적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엔써즈가 보유한 핵심기술로는 동영상을 초당 4-5개 프레임으로 나누어 각각의 동영상의 특장점을 추출, 분석해 원본이 같은 영상을 알아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핑거프린드 기술 등이 있다.

KT는 클라우드컴퓨팅에 엔써즈의 솔루션을 탑재해 콘텐츠의 구매, 저장, 관리 및 시청이 한번에 가능한 차세대 동영상 유통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써즈가 독자기술을 발전시키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통신(ICT) 업체들에 엔써즈의 검색 솔루션을 소개, 해외동반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 주주였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분 매각없이 엔써즈의 전략적 주주로 남아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KT 관계자는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