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내년 중반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집권 여당인 푸어타이당의 타닉 마시삐탁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해체된 타이락타이당 출신의 전직 의원들이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내년 중반께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집권할 당시 여당이었던 타이락타이당(TRT)은 지난 2007년 5월 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해체됐다.

정당 해체로 탁신 전 총리 등 111명의 TRT 소속 고위 당원들은 5년 간 정치활동이 금지됐다.

타닉 의원은 "잉락 총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각을 단행할 권한이 있다"면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각 정당은 개각 결과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이후 부정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생활을 하고 있으나 집권 당시 시행한 각종 서민정책으로 아직 농민, 노동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잉락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후광으로 정계 입문 두 달 여만에 총리로 선출돼 올해 8월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