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너희뿐"…KT, 비장의 3G폰 3종 나온다


'박태환 이어폰' 제공 HTC 센세이션XL 단독 출시
노키아 망고폰 '루미아710' 이달 하순께 독점 선봬
통신 3사 모두 발매 LG 명품 '프라다폰3.0' 적극 공략

KT가 기약 없이 미뤄진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대신할 비장의 3G 스마트폰 3종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LTE 제품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3G 제품으로 고객들을 흡수할 계획이다.

15일 KT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만든 센세이션 XL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음악 듣기에 특화된 제품이다. 박태환 선수가 즐겨 써 유명해진 '비츠바이 닥터드레'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센세이션XL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인 이어'(In-ear) 방식이다. 핸즈프리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 컨트롤 버튼을 이용해 음악감상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1.5GHz 싱글코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한다.(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예정) 800만 화소 카메라, 1600mAh 배터리도 제공한다.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재기를 노리는 노키아의 망고폰 '루미아 710'을 단독으로 내놓는다. MS의 최신 스마트폰 운용체제(0S)인 윈도폰 7.5 '망고' 버전을 탑재해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3.7인치 화면(800×480 해상도), 1.4GHz 퀄컴 스냅드래곤 S2(MSM8255) 프로세서, 512MB 램,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4인치 이상 고해상도 화면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3.7인치 화면과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 보유 콘텐츠가 미약한 앱 마켓은 단점으로 꼽힌다.

KT가 기대를 걸고 있는 또 다른 야심작은 LG전자에서 내놓은 명품 '프라다폰3.0'이다. 이 제품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LTE폰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프라다폰3.0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첫 공개한 프라다폰3.0의 스펙을 보면 4.3인치 IPS디스플레이에 1.0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안드로이드 OS는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한다. LTE 스마트폰에 비해 스펙이 다소 떨어지지만 프라다폰3.0의 강점은 패션 브랜드 '프라다'의 스타일을 살린 디자인이다.

전면에는 풀 터치스크린을, 뒷면에는 프라다 고유 패턴으로 불리는 천연가죽 무늬의 사피아노(Saffiano) 문양을 적용해 프라다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모서리 각을 강조한 날렵한 디자인과 버튼 최소화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년 1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T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노트를 비롯해 LTE 스마트폰을 3G로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시기, 방법, 요금제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 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