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덕을 톡톡히 봤다. 우즈는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프레드 커플스 단장의 추천으로 출전했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에서 2승3패로 선전하며 마지막 싱글매치에서는 미국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매치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즈는 당시 동료 선수들의 열렬한 환호와 격려를 받았으며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자신을 기용한 커플스 단장을 껴안고 감격을 나눴다.

우즈는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과거에는 선수들 위에 군림하려 했으나 이제는 그들을 동료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특히 첫날 한 조를 이룬 스티브 스트리커로부터 퍼팅과 관련한 귀중한 팁을 들었다. 스트리커는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볼 포지션에 대해 조언했다.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는 그립에 대한 부분을 충고해줬다.

우즈가 스트리커의 덕을 얼마나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17, 18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떨구는 장면은 최근에 보기 힘든 것이었다. 스트리커는 “지난해 우즈와 함께 이 대회에서 플레이했다. 올해 다시 그를 보면서 ‘이 선수가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