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월요일 '희망' 을 품는다
해외 변수에 따라 증시가 급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최근 몇 주간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들의 예상치와 실제 지수 움직임 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어 증시 상승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만7709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10월24일부터 6주 동안 매주 초에 그주 금요일의 코스피지수 종가를 예측하도록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매주 월요일에 개인투자자들이 예상한 그주 금요일의 코스피지수 예상 종가 평균치는 전 주말 종가보다 43.58포인트가량 높았다.

1주차(10월24~28일)의 경우 개인들은 그주 금요일(28일)에 코스피지수가 1944.55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금요일(10월21일) 코스피지수 종가(1838.38)와 비교해보면 106.17포인트 높았다. 그달 28일 코스피지수는 1929.48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예측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 주말 대비 주초 예측치는 △2주차(10월31일~11월4일) 7포인트 △3주차(11월7~11일) 11.39포인트 △4주차(14~18일) 48.87포인트 △5주차(21~25일) 38.26포인트 △6주차(11월28일~12월2일) 49.76포인트 각각 높았다.

조사 기간에 코스피지수가 전 주말 대비 140포인트 급등한 6주차를 제외한 나머지 5주 동안에는 주초에 개인들이 예측한 지수가 실제 종가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가 올라야만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관성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지나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