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선박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통합관리
운항중인 선박 안의 모든 설비와 정보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내 인터넷, 전화, TV, CCTV(폐쇄회로TV ) 등의 모든 IT 기자재 설비를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첨단 무선 네트워크로 통합시켜 선박 내 관리자와 선원들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선박통합네트워크 시스템(DIPS)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선박 내 IT 장비를 육상에서 원격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첨단 플랫폼 기술도 추가해 사실상 육해상간 통신네트워크를 단일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육상에서 건조중인 선박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는 서비스는 있어도 운항 선박 안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 선박 기술은 선박 내부 어디서든 안전사고 등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원들이 갖고 있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알람경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육상에서도 CCTV 등의 영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는 선박 내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수집 분석 가공되는 정보를 육해상의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공유하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선원들은 첨단 통합네트워크 시스템 덕분에 육상에서처럼 스마트폰으로 가족, 친지들과 무료 통화는 물론 영화 등의 다양한 영상물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선박의 경제적 안정적 운항관리는 물론 선원 여가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외 선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리스 선사가 발주한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기존 수주선박에 표준사양으로 이미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유성모 대우조선해양 상무(영업설계2그룹)는 “선원들의 여가생활까지 감안한 차세대 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추가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