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연일 설화를 일으키고 있다. SNS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릴 수는 있지만 공씨의 경우 유난히 몇몇 특정 개인을 공격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씨는 지난 4일 한 트위터 이용자(@happym****)를 향해 “이 분 프로필이 이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happym****의 프로필에는 ‘꼼수가 없는 세상에 살고파!! 내 자식과 나를 위해’라고 적혀 있다. 진보 성향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연에 참여했던 공씨가 happym****의 프로필을 보고 나꼼수에 비판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해 글을 남긴 것. 하지만 happym****는 나꼼수를 듣는 진보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였다.

공씨의 트위트가 올라가자 happym****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happym****는 “헐, 무섭네요! 공 선생님 멘트 한마디에 무서운 멘트가 날아오네요. 이건 무슨 경우인지” “누구 한마디에 이상한 꼴을 보는군요. 말과 글은 참 조심해야겠네요.” “아직도 이상한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그냥 닥치고 있을까요? 아님 공씨가 ‘죄송 지울께요’라고 멘트 쓴 거 계속 설명할까요?” 등 하소연을 했다.

2시간 뒤 공씨가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happym****는 “공지영 씨도 많이 시달려서 그렇겠지만 사과 멘트도 제가 느끼기엔 별 성의가 없군요”라고 토로했다. happym****를 오해한 공씨의 글은 5일 오전에야 지워졌다.

공씨의 트위터 좌충우돌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김연아 선수를 비판했다가 네티즌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 트위터러에게 “나 욕 참고 말할게. 알바 다 꺼져라 응? …”라는 글을 남겨 큰 논란을 야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