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은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본(산업자본)에 대한 검토 결과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본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은 법 기반하에 심사할 것이고,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론스타의 비금융 주력자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결론나더라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자본이라고 하더라도 매각 조건을 제한하는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릴 법적 근거는 없고 6%(4% 초과분)에 대해서만 추가 매각명령을 내리면 된다는 얘기다.

금융위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하나금융이 이날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승인은 연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가 이달 말까지 승인해 주지 않으면 론스타가 추가로 결산 배당금을 가져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경영진을 구성하는 시점도 늦어지게 된다.

류시훈/안대규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