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安風'…불출마 선언이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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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라는 잣대로 '주가 과열이다'라고 지적하는 게 의미가 없다. 민심이 실적을 보지 않고, 적정한 평가를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연일 치솟는 모습을 두고 한 애널리스트가 내뱉은 말이다.
안철수연구소는 6일 장중 13만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다.
이러한 급등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투자자들의 '안철수연구소=대선 테마주'란 기대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소위 '안풍(安風)'의 꺼지지 않는 위력이 오히려 그의 선거 불출마 선언 시 단기급락한 시기를 절호의 '매수 찬스'로 만들어 주고 있는 형국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대비 5.94% 오른 12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3만1800원까지 뛰어올라 10%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상승률은 이미 코스닥시장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강남 출마설(說) 부인에 하한가(가격제한폭)로 주저앉았지만, 이후 사흘 만에 30%에 이르는 반등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의 최근 3개월 간 주가상승률은 무려 320%에 육박한다. 9월말 1주당 3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13만원대를 오가며 4배 이상 뛰었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부터다.
더욱이 이 회사의 주가그래프는 안 교수의 말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9월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나가던 주가그래프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과 신당 창당 및 강남 출마설 부인으로 잇따라 하한가로 직행, 일반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왔다.
안철수연구소는 여지껏 세 차례 정도 큰 폭의 급락세를 경험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10월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지난달 중순께 일부 경영진이 보유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흘 연속 떨어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에는 안 교수가 시장에 나돌던 신당 창당 및 강남 출마설을 직접 부인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안철수연구소는 그러나 주가급락 이후 곧바로 반등에 나서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폭등세는 일반투자자들이 과도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주가수준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 상상력은 안 교수가 바로 대통령 선거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이 현실이 되지 못했을 때 시장의 기대심리는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기업의 주가는 항상 실적에 대비에 움직이게 되고,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고평가된 종목은 투자 시 경계해야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연일 치솟는 모습을 두고 한 애널리스트가 내뱉은 말이다.
안철수연구소는 6일 장중 13만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다.
이러한 급등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투자자들의 '안철수연구소=대선 테마주'란 기대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소위 '안풍(安風)'의 꺼지지 않는 위력이 오히려 그의 선거 불출마 선언 시 단기급락한 시기를 절호의 '매수 찬스'로 만들어 주고 있는 형국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대비 5.94% 오른 12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3만1800원까지 뛰어올라 10%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상승률은 이미 코스닥시장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강남 출마설(說) 부인에 하한가(가격제한폭)로 주저앉았지만, 이후 사흘 만에 30%에 이르는 반등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의 최근 3개월 간 주가상승률은 무려 320%에 육박한다. 9월말 1주당 3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13만원대를 오가며 4배 이상 뛰었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부터다.
더욱이 이 회사의 주가그래프는 안 교수의 말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9월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나가던 주가그래프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과 신당 창당 및 강남 출마설 부인으로 잇따라 하한가로 직행, 일반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왔다.
안철수연구소는 여지껏 세 차례 정도 큰 폭의 급락세를 경험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10월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지난달 중순께 일부 경영진이 보유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흘 연속 떨어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에는 안 교수가 시장에 나돌던 신당 창당 및 강남 출마설을 직접 부인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안철수연구소는 그러나 주가급락 이후 곧바로 반등에 나서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폭등세는 일반투자자들이 과도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주가수준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 상상력은 안 교수가 바로 대통령 선거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이 현실이 되지 못했을 때 시장의 기대심리는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기업의 주가는 항상 실적에 대비에 움직이게 되고,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고평가된 종목은 투자 시 경계해야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