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 여파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3포인트(0.64%) 떨어진 502.59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에 힘입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 기대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중 덩치를 불린 외국인 매물 부담에 지수는 끝내 하락 전환했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대가 최근 증시에 선반영됐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 전체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관망세가 확대됐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3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0억원, 2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안철수연구소가 재차 최고가를 경신한 덕에 소프트웨어 업종이 2.54% 급등,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신성장기업, 기타제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업종 등이 상승했다.

운송,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CJ오쇼핑, 안철수연구소, 서울반도체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내렸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가로등 교체 수요 기대로 급등세를 탔다. 우리이티아이와 동부라이텍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서울반도체도 4.14% 상승했다.

일부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4%대 오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에스엠, JYP Ent.가 1∼2%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6개 등 31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639개 종목이 내렸고, 6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