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은 6일 “이웃동네인 인천시 강화군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강화도와 김포는 이웃집이었는데 지난 1995년 강화군이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소원해졌다”며 “주민 정서나 생활권으로 보나 김포와 강화가 합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에 앞서 김포와 통합 필요성을 먼저 제기한 안덕수 강화군수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곧 군수직을 사퇴할 예정이어서 통합의 추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와 강화는 이웃이다.두 지역은 염하강을 마주보고 있다. 강화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모두 김포와 연결된다. 지리적으로도 붙어있다.지난 1995년 강화군이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같은 경기도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강화군이 인천시로 편입된 이후 두 지역은 다소 소원해지고 강화도 주민들의 불편은 커졌다. 강화도 주민들은 김포를 거쳐야만 인천에 갈 수 있고, 강화군이 도로와 상하수도를 건설하려면 김포를 거쳐야 돼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인천-강화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데도 김포시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절차상에도 큰 불편이 따른다.

안 군수는 최근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행정구역이 통폐합돼야 한다”며 김포와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 뒤 “총선에 출마한다”고 발표한 안 군수는 “통합문제에 의견을 낼 입장이 아니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김포시의 한 관계자는 “김포와 강화 주민들의 의사와 판단에 따라 통합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