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도 '환헤지'…유럽 콘서트 줄이고…공연료는 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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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록 뮤지션들이 금융시장 불안이 길어지자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탈리카(사진), 레드핫칠리페퍼스 등 미국 밴드들이 유럽 공연을 줄이고 공연보수를 달러로만 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6일 보도했다. WSJ는 “환율 변동에 대한 걱정 탓에 메탈리카가 그들의 노랫말처럼 한쪽 눈을 뜨고 잠을 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록밴드가 환율 관리에 나선 것은 외환시장 불안정이 길어지고 있어 공연국 통화로 공연수입을 받을 경우 환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메탈리카는 2013년 예정됐던 유럽 투어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겼다. 레드핫칠리페퍼스도 당분간 유럽 공연 대신 이 밴드 수입의 75%가 나오는 남미를 중심으로 공연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밴드의 매니저인 클리프 번스타인은 “일정 환율에 고정된 파생상품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두 밴드는 공연수입을 달러와 유로를 섞어서 받을 방침이다.
직접 자산관리회사를 세운 로커도 있다. 건스앤로지스의 베이시스트 출신인 더프 매케이건은 최근 시애틀대에서 경영수업 과정을 마치고 로커들을 위한 자산관리사인 록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탈리카(사진), 레드핫칠리페퍼스 등 미국 밴드들이 유럽 공연을 줄이고 공연보수를 달러로만 받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6일 보도했다. WSJ는 “환율 변동에 대한 걱정 탓에 메탈리카가 그들의 노랫말처럼 한쪽 눈을 뜨고 잠을 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록밴드가 환율 관리에 나선 것은 외환시장 불안정이 길어지고 있어 공연국 통화로 공연수입을 받을 경우 환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메탈리카는 2013년 예정됐던 유럽 투어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겼다. 레드핫칠리페퍼스도 당분간 유럽 공연 대신 이 밴드 수입의 75%가 나오는 남미를 중심으로 공연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밴드의 매니저인 클리프 번스타인은 “일정 환율에 고정된 파생상품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두 밴드는 공연수입을 달러와 유로를 섞어서 받을 방침이다.
직접 자산관리회사를 세운 로커도 있다. 건스앤로지스의 베이시스트 출신인 더프 매케이건은 최근 시애틀대에서 경영수업 과정을 마치고 로커들을 위한 자산관리사인 록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