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 수 있는 '수퍼 지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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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SA, 평균기온 22도 행성 발견
바다있고 토양 풍부…생명체 존재 가능성
바다있고 토양 풍부…생명체 존재 가능성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지구 2배 크기의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하고 섭씨 22도의 평균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슈퍼지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 600광년 거리에 있는 이 행성을 2009년 발견해 2년간 조사해왔다. 1광년은 빛이 1년간 이동하는 거리로 약 10조㎞다.
NASA가 제2의 지구가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와 같은 암석인지, 아니면 가스나 액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별의 이름을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란 뜻으로 ‘케플러-22b’로 명명했다.
케플러-22b와 지구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케플러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지구의 대양과 비슷한 엄청난 크기의 바다가 액체상태로 존재하며 토양과 바위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과 흡사한 중심별을 가운데 두고 일정궤도를 돌고 있으며 공전 주기도 290일로 지구와 비슷하다.
케플러-22b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생명체 거주가능영역(habitable zone)’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이 영역은 ‘골디락스 영역’으로도 불린다. 중심별과의 거리가 적당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대다.내털리 바탈라 케플러연구팀 부책임자는 “지구의 바다처럼 물에 덮여 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그 이상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머시 UC버클리 교수도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UC버클리 연구진은 질량이 태양의 100억배나 되는 천문학 관측사상 최대의 블랙홀 2개를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하고 섭씨 22도의 평균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슈퍼지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 600광년 거리에 있는 이 행성을 2009년 발견해 2년간 조사해왔다. 1광년은 빛이 1년간 이동하는 거리로 약 10조㎞다.
NASA가 제2의 지구가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와 같은 암석인지, 아니면 가스나 액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별의 이름을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란 뜻으로 ‘케플러-22b’로 명명했다.
케플러-22b와 지구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케플러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지구의 대양과 비슷한 엄청난 크기의 바다가 액체상태로 존재하며 토양과 바위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과 흡사한 중심별을 가운데 두고 일정궤도를 돌고 있으며 공전 주기도 290일로 지구와 비슷하다.
케플러-22b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생명체 거주가능영역(habitable zone)’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이 영역은 ‘골디락스 영역’으로도 불린다. 중심별과의 거리가 적당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대다.내털리 바탈라 케플러연구팀 부책임자는 “지구의 바다처럼 물에 덮여 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그 이상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머시 UC버클리 교수도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UC버클리 연구진은 질량이 태양의 100억배나 되는 천문학 관측사상 최대의 블랙홀 2개를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