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요 내년 회복"…화학株 '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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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값 반등 신호
내년 2분기 본격 회복 전망…LG화학·호남석유 등 유망
내년 2분기 본격 회복 전망…LG화학·호남석유 등 유망
화학업종에 대한 바닥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위축됐던 글로벌 수요가 내년 초부터 회복될 것이란 진단에서다. 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이 긴축 완화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합성수지 업황 개선에 주목하며 LG화학 호남석유 등을 기대주로 꼽고 있다.
◆중국 화학제품 수요 깨어난다
전문가들은 올초까지도 화학업종의 ‘슈퍼사이클(super cycle·초호황)’을 예상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본인 에틸렌 설비 증설이 지난해 일단락된 데다 각국의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시나리오는 다르게 흘러갔다.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고 중국 역시 긴축정책을 쓰면서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
화학업황을 보여주는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나프타에서 에틸렌을 뽑아내는 마진)’은 4분기 캐시코스트(현금 원가)인 200달러에도 못 미치는 154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증시를 달궜던 화학업종 주가는 코스피지수 대비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화학업황의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석유화학경기는 바닥”이라며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이 멈춰 상승반전 여부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수요 회복의 최대 열쇠는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긴축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다. 지난 5년간 합성수지 수요 증가량의 88%가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업황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PE PP 등 합성수지 수혜 예상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 완화가 실물경기에 반영되는 내년 1~2분기부터 실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시황 조정에 통상 6개월이 걸리는데 올해 말이 그 마무리 시점”이라며 “유가 대비 화학제품 가격이 최저 수준인 만큼 중국의 내수 활성화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시황이 정상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마진이 저점까지 내려간 합성수지가 특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은 원재료(에틸렌)의 공급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 수요 회복으로 마진이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에틸렌 설비가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64만 증설되는 반면 수요는 603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설비 증설이 완료된 폴리프로필렌(PP), 구조적인 공급 부족인 에틸렌글리콜(EG)도 강세를 예상했다.
따라서 PE와 PP 등 합성수지 매출이 높은 LG화학, 호남석유 등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기관은 나흘째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주가가 7.9% 올랐다. 10월 초 2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호남석유도 최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33만6000원까지 회복했다.
화학업종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점 확인 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제품은 아직 없다”며 “중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해야 뚜렷한 시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중국 화학제품 수요 깨어난다
전문가들은 올초까지도 화학업종의 ‘슈퍼사이클(super cycle·초호황)’을 예상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본인 에틸렌 설비 증설이 지난해 일단락된 데다 각국의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시나리오는 다르게 흘러갔다.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고 중국 역시 긴축정책을 쓰면서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
화학업황을 보여주는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나프타에서 에틸렌을 뽑아내는 마진)’은 4분기 캐시코스트(현금 원가)인 200달러에도 못 미치는 154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증시를 달궜던 화학업종 주가는 코스피지수 대비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화학업황의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석유화학경기는 바닥”이라며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이 멈춰 상승반전 여부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수요 회복의 최대 열쇠는 최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긴축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다. 지난 5년간 합성수지 수요 증가량의 88%가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업황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PE PP 등 합성수지 수혜 예상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 완화가 실물경기에 반영되는 내년 1~2분기부터 실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시황 조정에 통상 6개월이 걸리는데 올해 말이 그 마무리 시점”이라며 “유가 대비 화학제품 가격이 최저 수준인 만큼 중국의 내수 활성화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시황이 정상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마진이 저점까지 내려간 합성수지가 특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은 원재료(에틸렌)의 공급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 수요 회복으로 마진이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에틸렌 설비가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64만 증설되는 반면 수요는 603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설비 증설이 완료된 폴리프로필렌(PP), 구조적인 공급 부족인 에틸렌글리콜(EG)도 강세를 예상했다.
따라서 PE와 PP 등 합성수지 매출이 높은 LG화학, 호남석유 등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기관은 나흘째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주가가 7.9% 올랐다. 10월 초 2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호남석유도 최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33만6000원까지 회복했다.
화학업종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점 확인 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제품은 아직 없다”며 “중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해야 뚜렷한 시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