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라면의 힘'…삼양식품 9일새 82%↑
삼양식품이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4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82.1% 올랐다. ‘나가사끼 짬뽕’이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올 3분기까지 저조했던 실적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1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제시한 데 이어 4일 만에 다시 5만3000원으로 51% 상향 조정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뚜기 기스면까지 시장확대에 동참하면서 하얀라면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증설과 영업망 확대로 이달 나가사끼 짬뽕 판매량 전망치를 1700만개에서 1900만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 삼양식품 매출(89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5.4%, 영업이익(40억원)은 8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37.8%, 25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얀라면이 라면시장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