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카 시장 작지만 잠재력 높다"
“람보르기니가 짧은 기간에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모델을 내놓은 덕분입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사진)은 최근 서울 대치동 람보르기니 전시장 개장식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이탈리아인들의 급한 성질은 빠른 슈퍼스포츠카를 잘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48년의 짧은 역사 동안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우라와 쿤타치,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등 많은 이들이 꿈꾸는 드림카를 지속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 판매량이 20대에 불과한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시장 규모보다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경제가 견고하고 자동차 시장이 튼튼해 틈새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윙켈만 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의 급성장에 대해 “1990년대 초의 기아차를 보면 왠지 나이 들어 보이는 디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현대적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품질을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