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다 덜미 경찰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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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유로 연가 낸 뒤 돈받고 외국인 의전대행
경찰청에서 복리후생 업무를 맡고 있는 A경정은 올해 초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3년간 평일에 20회 이상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출입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그 실태를 지난 10월 발표했는데 A경정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 A경정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혹시나 해서 A경정의 도박자금 출처를 알아보던 감사원 감사관이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
A경정은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미국 컨설팅 회사 직원 3명을 한국에 초청하는데 이들에 대한 의전을 해 줄 업체를 소개해 줄 수 없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업체를 소개시켜주는 대신 자신이 직접 의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청에는 ‘가정 친화’ 등의 이유로 휴가를 내고 한 달 가까이 시내 호텔에 머무르며 ‘아르바이트’를 했다. A경정은 의전을 해 준 대가로 친구 회사인 B사에서 6000만원을 입금받았고 인건비를 지불한 뒤 남은 돈을 친구와 나눴다.
이뿐이 아니었다. A경정은 경찰청 복리후생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B사에 특혜를 주도록 도와줬다. B사는 복리후생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청에 물품을 납품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감사원이 6일 발표한 ‘공직자 카지노 출입 관련 추가 감사’ 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감사원은 지난 3년간 평일에 20회 이상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출입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그 실태를 지난 10월 발표했는데 A경정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 A경정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혹시나 해서 A경정의 도박자금 출처를 알아보던 감사원 감사관이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
A경정은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미국 컨설팅 회사 직원 3명을 한국에 초청하는데 이들에 대한 의전을 해 줄 업체를 소개해 줄 수 없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업체를 소개시켜주는 대신 자신이 직접 의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청에는 ‘가정 친화’ 등의 이유로 휴가를 내고 한 달 가까이 시내 호텔에 머무르며 ‘아르바이트’를 했다. A경정은 의전을 해 준 대가로 친구 회사인 B사에서 6000만원을 입금받았고 인건비를 지불한 뒤 남은 돈을 친구와 나눴다.
이뿐이 아니었다. A경정은 경찰청 복리후생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B사에 특혜를 주도록 도와줬다. B사는 복리후생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청에 물품을 납품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감사원이 6일 발표한 ‘공직자 카지노 출입 관련 추가 감사’ 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