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조사위원회 결과 발표…20년간 손실은폐에 1348억엔 써

일본 종합광학기기 업체인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사건을 조사해온 제3자위원회가 회사 핵심 경영진이 완전히 부패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6일(현지시간) 위원회가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투자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총 1348억엔(한화 약 1조9590억원)을 썼다.

이는 모리 히사시 전 부사장과 야마다 히데오 전 상근감사가 1993년부터 8년간 회장을 지낸 기시모토 마사토시 전 회장과 그 뒤를 이은 기쿠카와 쓰요시 전 회장 아래에서 주도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올림푸스는 또 보유 금융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 기준 도입으로 증권투자 손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손실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회계부정이 회사 외부인들의 도움을 받아 소수 경영진에 의해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언론이 제기한 야쿠자 등의 반사회조직과 올림푸스 회계부정 사건의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로 장부 외 부채나 실제보다 부풀린 자산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쿄증권거래소(TSE)는 올림푸스를 감리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14일까지 3분기 결산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경우 올림푸스의 상장 폐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