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의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추세에 노무라도 합류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6일 ‘2012 아시아지역(일본 제외) 거시경제전망’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5%에서 3%로 낮췄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수요 둔화로 한국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사이에 상당한 규모의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 2분기 12조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4월과 7월 각각 0.25%포인트 인하해서 현재 연 3.25%에서 2.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유럽 주요 은행들의 급격한 디레버리지(차입 축소) 가능성을 꼽았다. 하지만 대외 악재가 커지더라도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확대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무라는 유로존이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도 아시아는 가장 빨리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롭 수바라마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요요’처럼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은 현저한 ‘V’자 모양을 그리고 특히 내년 2분기가 ‘V’자의 저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G3 국가들(미국ㆍ유럽ㆍ일본)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 대규모 해외자본이 아시아로 유입될 것이고 그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