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본엘젤스 대표, 엔젤투자로 10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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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수한 엔써즈에 투자
국내 첫 사례…인식 전환 계기
국내 첫 사례…인식 전환 계기
국내에서도 벤처에 대한 엔젤투자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왔다.
국내 1호 엔젤투자회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최근 KT가 엔써즈를 인수함에 따라 엔써즈에 투자한 3억원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KT는 엔써즈의 가치를 450억원으로 평가했고 지분 45%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본엔젤스는 엔써즈 주식을 약 7%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엔젤스는 이 지분을 이번에 모두 KT에 매각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수백명에 달하는 엔젤투자자가 활동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달리 투자 여건이 열악한 국내에서도 엔젤투자의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써즈에 투자해 거둔 10배 수익은 본엔젤스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이자 국내 첫 엔젤투자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장병규 대표(사진)는 엔써즈 설립 초기부터 법무·회계·홍보 등 업무 지원 및 경영 자문을 해왔다.
장 대표는 “KT가 엔써즈를 인수함에 따라 엔젤기업 투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창업뿐만 아니라 매각도 잘 진행돼야 엔젤투자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엔젤스가 첫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장 대표의 엔젤투자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했던 장 대표는 지난해 4월 국내 벤처캐피털 중 최초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회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09년부터는 이재웅 다음 공동 창업자,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송영길 부가벤처스 대표, 이택경 다음 공동 창업자 등과 함께 벤처 인큐베이팅 전문 회사 프라이머를 설립,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본엔젤스는 지금까지 스픽케어 지노게임즈 엘타임게임즈 씽크리얼스 버드랜드소프트웨어 우아한형제들 그레이삭스 매드스마트 등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스픽케어는 동영상을 이용한 온라인 영어 학습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 업체로 성장했다. 우아한 형제들이 만든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은 국내 배달 관련 앱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드스마트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틱톡’은 출시 4개월 만에 8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 대표가 공동 창업한 프라이머는 국내 최초 온라인 광고 프린팅 플랫폼 업체 애드투페이퍼를 비롯해 행사등록업체 온오프믹스, 모바일 오픈마켓 번개장터 등 10여개에 달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장 대표는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나서지만 필요할 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뿐 아니라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국내 1호 엔젤투자회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최근 KT가 엔써즈를 인수함에 따라 엔써즈에 투자한 3억원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KT는 엔써즈의 가치를 450억원으로 평가했고 지분 45%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본엔젤스는 엔써즈 주식을 약 7%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엔젤스는 이 지분을 이번에 모두 KT에 매각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수백명에 달하는 엔젤투자자가 활동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달리 투자 여건이 열악한 국내에서도 엔젤투자의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써즈에 투자해 거둔 10배 수익은 본엔젤스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이자 국내 첫 엔젤투자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장병규 대표(사진)는 엔써즈 설립 초기부터 법무·회계·홍보 등 업무 지원 및 경영 자문을 해왔다.
장 대표는 “KT가 엔써즈를 인수함에 따라 엔젤기업 투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창업뿐만 아니라 매각도 잘 진행돼야 엔젤투자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엔젤스가 첫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장 대표의 엔젤투자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했던 장 대표는 지난해 4월 국내 벤처캐피털 중 최초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회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09년부터는 이재웅 다음 공동 창업자,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송영길 부가벤처스 대표, 이택경 다음 공동 창업자 등과 함께 벤처 인큐베이팅 전문 회사 프라이머를 설립,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본엔젤스는 지금까지 스픽케어 지노게임즈 엘타임게임즈 씽크리얼스 버드랜드소프트웨어 우아한형제들 그레이삭스 매드스마트 등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스픽케어는 동영상을 이용한 온라인 영어 학습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 업체로 성장했다. 우아한 형제들이 만든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은 국내 배달 관련 앱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드스마트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틱톡’은 출시 4개월 만에 8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 대표가 공동 창업한 프라이머는 국내 최초 온라인 광고 프린팅 플랫폼 업체 애드투페이퍼를 비롯해 행사등록업체 온오프믹스, 모바일 오픈마켓 번개장터 등 10여개에 달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장 대표는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나서지만 필요할 때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뿐 아니라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