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또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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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밍 국가개발委 거시경제硏 수석부원장
내년 8.7% 견실한 성장
수출 줄어도 투자·소비 안정적
내년 8.7% 견실한 성장
수출 줄어도 투자·소비 안정적
“내년에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중국 경제는 비교적 견실한 8.7%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수석부원장(사진)은 7일 중국 한국상회가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내년에 중국은 12차5개년 계획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수출은 줄겠지만 투자와 소비가 안정적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무원 직속기구로 중국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정부기구다. 왕 수석부원장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상승률도 내년에는 4%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등 통화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일본이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V자형으로 반등하고 신흥국들도 비교적 무난한 성장을 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위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와 관련해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있고 무역흑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6%인 1500억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가치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위안화 자체적인 절상 요인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내년에 대비해야 할 위험으로 지방정부의 채무와 부동산업체들의 자금난 등을 꼽았다. 이들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은행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정부의 채무는 GDP의 26.7%인 10조7000억위안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지방정부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사실상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기 때문에 부동산업체들도 자금줄이 막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왕 수석부원장은 이날 내년도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중점 과제를 △물가 안정 △성장 속도의 합리적 조절 △산업 구조조정의 효과적 추진 등 3가지로 제시하면서 “성장 속도를 얼마나 적절하게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수석부원장(사진)은 7일 중국 한국상회가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내년에 중국은 12차5개년 계획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수출은 줄겠지만 투자와 소비가 안정적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무원 직속기구로 중국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정부기구다. 왕 수석부원장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상승률도 내년에는 4%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등 통화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일본이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V자형으로 반등하고 신흥국들도 비교적 무난한 성장을 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위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와 관련해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있고 무역흑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6%인 1500억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가치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위안화 자체적인 절상 요인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내년에 대비해야 할 위험으로 지방정부의 채무와 부동산업체들의 자금난 등을 꼽았다. 이들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은행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정부의 채무는 GDP의 26.7%인 10조7000억위안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지방정부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사실상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기 때문에 부동산업체들도 자금줄이 막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왕 수석부원장은 이날 내년도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중점 과제를 △물가 안정 △성장 속도의 합리적 조절 △산업 구조조정의 효과적 추진 등 3가지로 제시하면서 “성장 속도를 얼마나 적절하게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