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붕괴…쇄신파 탈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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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3명(유승민·남경필·원희룡) 동반사퇴…洪대표 의총서 재신임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동반 사퇴하면서 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했고,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국정 운영을 바로잡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해체해 새 정치운동의 길을 여는 데 역할을 다하자”며 당 해체를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는 사실상 홍준표 대표 체제 와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홍 대표는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한 채 의원총회에서 “쇄신에 전력을 다한 후 내년 2월 재창당하는 게 애초의 계획”이라며 “(사퇴 여부는) 의원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자신 주도로 쇄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격론 끝에 일단 홍 대표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대표가 쇄신안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퇴한 최고위원 3인을 비롯한 쇄신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현 체제가 오래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과 당 해체 후 재창당, 일부 의원 탈당을 통한 정계 개편 등의 시나리오도 나돈다.
당장 수도권 쇄신파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당 지도부 교체 차원을 넘어 14년 된 한나라당이 간판을 내리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했고,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국정 운영을 바로잡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해체해 새 정치운동의 길을 여는 데 역할을 다하자”며 당 해체를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는 사실상 홍준표 대표 체제 와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홍 대표는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한 채 의원총회에서 “쇄신에 전력을 다한 후 내년 2월 재창당하는 게 애초의 계획”이라며 “(사퇴 여부는) 의원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자신 주도로 쇄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격론 끝에 일단 홍 대표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대표가 쇄신안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퇴한 최고위원 3인을 비롯한 쇄신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현 체제가 오래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과 당 해체 후 재창당, 일부 의원 탈당을 통한 정계 개편 등의 시나리오도 나돈다.
당장 수도권 쇄신파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당 지도부 교체 차원을 넘어 14년 된 한나라당이 간판을 내리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