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7일 “협회가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1월 레바논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조 감독의 거취를 심각하게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경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

새 감독으로는 일본 시미즈 S펄스를 지휘하고 있는 압신 고트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비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을 지냈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코치를 역임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란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지도해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축구 사정에도 정통하다.

올시즌 전북을 K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