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4G LTE 상용화 시점 연기로 단기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 유지.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서울행정법원은 KT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KT 2G 가입자
900여명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7일 자정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8일부터 바로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한 법원의 결정으로 LTE 서비스 상용화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행정법원 결정문을 검토한 후 즉시 항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결론이 도출되는 데에는 짧게는 몇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G 서비스 종료 후 4G LTE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4G LTE 상용화 지연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고, 연말 고배당 매력(시가배당률 5.5% 예상)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